Materials & Process

2009년 12월 서강초등학교 교체예정인 사물함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철거 건물, 가정 등을 방문하여 수거한 예측불가능한 버려진 가구들을 예측가능한 자재 상태로 해체하여 수납한 뒤 제작함으로써 가구의 감성을 유지하되 지속적인 제작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물로 다양한 형태의 버려진 가구에서 해체된 자재를 집성하여 테이블 다리, 보, 상판을 제작하였다.
테이블의 다리와 보는 형태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구조이다. 예측불가능하게 버려진 가구에서 완전히 다른 형태의 가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 집성의 방식을 통해 기본적인 구조를 만들어 간다. 이처럼 테이블로 완성된 형태 속에서 업사이클 순환시스템을 작동하게 하는 구조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구가 폐기 처리되는 과정은 적재량을 높이기 위해 그 자리에서 가구들을 부수어 폐기물 처리장에 버린다.
가구를 다시 나무로 만들기 위해 버려진 가구는 못, 피스, 철물들을 해체하여 따로 보관하고, 나무 상태로 다시 만들어 창고에 크기별, 종류별로 적재한다.
적재 시 수거일자, 수거장소, 가구 용도 등을 기록하여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새로운 가구 및 소품이 제작되었을 때 이전 가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지 story tag를 제작하여 기록해준다.

냉혹한 시장 질서 아래 하루가 멀다 하고 교체되는 홍대앞 가게들에서, 넘쳐나는 새로운 디자인 생산물들이 끊임없이 교체되는 가정에서, 너무 낡고 그 기능을 다해 교체되는 학교, 병원, 누군가의 작업실에서,

버려진 가구들의 현재는 소량의 재활용과 대량의 매립, 소각으로 정리된다. 우리에게 버려진 가구는 오랜 시간 농익은 나무이고 또 다른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오브제이다.

다만, 버려지는 가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특별하고 새로운 무언가로 만드는 것을 넘어 각자의 취향과 각자의 상황과 각자의 방식이 버려지는 가구들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작품을 통한 업사이클 디자인 솔루션이기 보다는 버려진 가구, 목재를 통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활용 통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버려지는 가구를 애써 부수어 태우고 묻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버려지는 가구에서 나오는 다양한 재료와 이야기들이 좀 더 지속적이고, 일상적이며, 일반적인 상황과 결과물을 만들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즐겁고 의미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시스템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작업 과정이 더 많은 개인들과 공존하고 확장될 수 있는 하나의 해결방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문화로놀이짱(1/4 HOUSE & NORIZZANG)

우리의 일상성과 도시 삶을 지속시키는 방식들의 해법이 일반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제시될 수 있는 공간으로 버려진 가구들의 해체를 통해 나온 목재들의 창고와 공방을 제안한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작 공간을 만들고 있다.
특별한 하나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작업보다는 지속적으로 기능하고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고려하며 이 시스템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 가치들을 확장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버려진 가구들에서 산출되는 목재들을 재가공하여 수납하고, 다시 가구 및 소품을 만드는 작업장은 공간과 재료, 기술의 공유를 통해 소비에 익숙한 도시민들의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작 공간으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