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진 도자기 파편들을 이천, 여주, 광주, 단양, 문경, 하동, 강진 그리고 부안에 소재한 한국의 여러 도자기 마을에서 수집해온 것이다. 특히 이천은 80개 이상의 도자 공방들이 위치하고 있는 도자기 마을로서 그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작가는 작품에 사용되는 아주 특별한 도자 파편들을 이천의 오래된 매립지에서 발굴해 오기도 한다. 도자기 파편 – 대부분 푸른 그림이 그려지거나 흰색 유약을 바른 – 들을 모양을 구축하기 위한 내부 구조물 주위로 결합시키면서 기묘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추상 조각품을 제작한다. 도자기 파편들 사이의 이음새 부분은 전통적 기법에 따라 금으로 처리되어 깨진 조각들을 이어 붙인 집합적 느낌은 완전히 사라진다. 감상자는 작가가 부여한 형태 그대로 가마에서 구운 도자기 조각작품을 본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의 하나의 ‘완성작’을 본다. ‘완성’에 관한 재해석인 것이다.
글/오이겐 블루메 (Prof. Dr. Eugen Blume, Head of Hamburger Bahnhof)
번역/ 곽소연
1963년도에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그녀는 1987-89년에 서울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당대 미술의 중요하고 독자적인 젊은 작가 군에 속해 있으며, 한국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즉 동시대 미술의 특징인 경계 짓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작품을 통하여 구현하고 있으며 아카데미적 전통에도 구속되지 않는 작업 형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