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동안 재활용, 재사용이라는 주제를 갖고 작업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체험한 결과가 있다면 재활용 아이디어가 결코 경제적인 솔루션은 아니라는 점이다. 버려지거나 쓸모를 다한 무언가를 가치 있는 다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일반적인 생산 프로세스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창작자의 부지런한 손과 땀이 그 제작 솔루션이 되곤 한다. 이러한 선택이 제작비를 절감하여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하는 일반적인 생산프로세스와는 이미 차이를 갖고 있다.
우리 주변의 신상품들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소재를 그 경쟁력으로 삼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이러한 경쟁은 끊임없는 제품교체로 인한 쓰레기와 소비되지 않는 재고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재활용 상품의 경우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자원의 소비보다는 창작자의 아이디어와 몸의 움직임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창작 과정은 생체에너지(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 몸)를 적극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프로세스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탈바꿈한 상품들은 수공예적인 고가의 상품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상품 구매의 판단 가치라는 지점에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가치가 단순한 물건이나 소재가 아닌 사람의 창의력과 노동력에 대한 존중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