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s & Process

인쇄 프로세스에서 인쇄물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버려지는 인쇄물이 많이 발생한다. 이번에 사용한 PET 역시 특수인쇄에 사용되는 소재이며 동일한 이유로 많은 양의 잉여 인쇄물이 발생한다. 인쇄소의 협조로 버려지는 PET소재의 인쇄물들을 수합할 수 있었다.

인쇄소에서 모아 준 PET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래디언트 필름 Radiant film을 코팅했다. 이미 인쇄되어 있는 인쇄물들은 모두 다른 색감과 이미지의 구성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불리한 조건이 오히려 이 필름을 통해서 보여질 때 내가 의도해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다양한 패턴으로 작용하여 전체의 조형물에서는 독특한 질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가공 후에 하나의 동일한 패턴으로 잘려지게 되고 서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그 모습을 최종적으로 바꾸게 된다.

이장섭(Lee Jang Sub)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작업들을 통해 ‘복잡함’ 이 불안과 무질서가 아닌 풍부한 미적 가능성과 창조적인 에너지라는 가정을 세우고, 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하고 있다.